노트북과 스마트폰은 확인하는 순서가 다릅니다. 노트북은 전원을 켜도 되돌릴 수 있지만 스마트폰은 개통하는 순간 처지가 달라집니다. 같은 결함을 개통 전에 발견했느냐 개통 후에 발견했느냐에 따라 상대해야 할 곳도, 근거로 삼을 규칙도 달라집니다.
그래서 이 글은 개통을 기준으로 앞뒤를 나눠 정리했습니다.
이 글이 다루는 건 언제 무엇을 보는가까지입니다. 나머지는 다른 글에 있습니다.
- 문제를 찾았을 때 통신사로 가는지 판매처로 가는지 → 새 폰 불량, 통신사와 판매처는 다른 창구
- 찾은 것을 통하는 기록으로 남기는 법 → 판매처에 통하는 하자 기록 남기기
지금 읽는 기기가 검사할 기기라면 바로 진행하셔도 됩니다. 이 사이트의 검사 도구는 설치 없이 브라우저에서 돌고 스마트폰에서도 대부분 그대로 작동합니다.
0단계 — 개통하기 전에
개통을 서두르지 마세요. 화면·소리·외관은 개통하지 않아도 전부 확인됩니다. 전원만 켜면 됩니다.
개통 전에 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이렇게 갈립니다.
| 개통 없이 되는 것 | 개통해야 되는 것 |
|---|---|
| 화면 (불량화소, 얼룩, 터치) | 통화 품질 |
| 스피커·마이크 | 문자·데이터 |
| 카메라 | 통신사 부가 기능 |
| 외관·구성품 | 지문·얼굴 인식의 일부 설정 |
| 진동·버튼 |
왼쪽 칸이 초기불량으로 가장 많이 걸리는 항목들입니다. 개통 전에 왼쪽을 끝내두면 선택지가 넓은 상태에서 판단할 수 있습니다.
대리점에서 바로 개통해주겠다고 할 때 잠깐 멈추고 화면부터 보셔도 됩니다. 몇 분이면 끝납니다.
1단계 — 상자를 열면서
IMEI가 세 곳에서 같은지
가장 먼저 볼 것입니다. 박스 라벨 · 기기 설정 · 보증서의 IMEI가 전부 같아야 합니다.
기기에서 확인하는 법은 간단합니다. 전화 앱에서 *#06#을 누르면 화면에 뜹니다. 설정 → 일반(또는 휴대전화 정보)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.
세 곳이 다르면 그 자리에서 멈추고 물어보세요. 박스만 다른 것일 수도 있지만 반품 시점에 대조하는 번호가 이것입니다.
외관
밝은 곳에서 각도를 바꿔가며 봅니다.
- 화면 유리의 스크래치, 특히 가장자리
- 프레임 찍힘, 모서리 눌림
- 카메라 렌즈 유리의 흠집·내부 이물질
- 화면과 프레임 사이의 들뜸이나 단차
- 버튼 유격, 눌리는 느낌이 좌우 다른지
구성품
- 충전기와 케이블 (모델에 따라 케이블만 들어 있습니다)
- 유심 트레이 핀
- 매뉴얼·보증서
- 케이스나 필름이 포함된 상품이면 그것도
빠진 게 있으면 개통 전에 알리는 편이 낫습니다.
2단계 — 브라우저로 5분
여기부터는 도구가 대신합니다. 설치도 로그인도 없고 결과는 저장되지 않습니다.
화면 불량화소 — 단색을 전면에 띄워 죽은 픽셀과 고정 픽셀을 찾습니다. 여섯 색을 다 넘겨보세요. 흰 화면에서는 안 보이던 점이 검은 화면에서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. 얼룩이나 밝기가 고르지 않은 것도 이때 같이 봅니다.
터치 반응 — 화면 전체를 손가락으로 훑어 무반응 구역을 찾습니다. 가장자리와 모서리를 특히 신경 써서 보세요. 가운데는 멀쩡한데 테두리 쪽이 안 먹는 개체가 있습니다.
스피커 — 좌우를 따로 재생합니다. 폰은 상단 통화용 스피커와 하단 스피커를 함께 쓰는 모델이 많아서 한쪽만 소리가 나거나 크기가 다르면 그 자리에서 드러납니다.
마이크 — 입력 레벨이 실제로 움직이는지 봅니다. 폰에는 마이크가 여러 개 들어 있어서 하나가 죽어도 통화는 되고 녹음만 이상해지기도 합니다.
카메라 — 전면 카메라 영상이 뜨는지, 해상도가 얼마로 잡히는지 확인합니다. 후면 카메라는 기본 카메라 앱에서 따로 보세요.
여섯 항목을 한 흐름으로 이어서 보려면 전체 검사를 쓰세요. 기기를 먼저 고르게 되어 있어서 휴대폰을 고르면 폰에서 되는 항목만 이어집니다.
무언가 이상해 보이면 그 자리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남기세요. 결과 화면은 저장되지 않습니다.
3단계 — 개통하고 나서
통화. 실제로 한 통 걸어서 상대가 잘 들리는지, 내 목소리가 잘 가는지 둘 다 확인합니다. 스피커폰으로도 한 번 해보세요. 통화용 스피커와 스피커폰은 다른 부품입니다.
데이터. 같은 자리에서 다른 폰과 속도가 비슷한지 봅니다. 유독 느리거나 자주 끊기면 안테나 쪽일 수 있습니다.
Wi-Fi와 블루투스. 연결되는지, 연결한 상태로 유지되는지.
충전. 케이블을 꽂고 퍼센트가 실제로 오르는지, 무선 충전 모델이면 그것도. 충전하면서 비정상적으로 뜨거워지지 않는지 함께 봅니다.
생체 인식. 지문이나 얼굴을 등록하고 열 번쯤 반복해서 잠금을 풀어보세요. 한두 번 되는 것과 안정적으로 되는 것은 다릅니다.
4단계 — 사흘 뒤
며칠 써야 드러나는 것들이 있습니다. 받은 날 아무 문제 없었다고 확인을 끝내지 마세요.
배터리가 하루를 버티는지. 초기 며칠은 백업 복원과 앱 설치로 소모가 크니 사흘쯤 지나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. 유독 빨리 닳거나 특정 시점에 급격히 떨어지면 기록해두세요.
발열. 게임이나 영상 촬영처럼 부하가 걸리는 작업을 할 때 어느 정도 뜨거워지는지. 손에 들기 어려울 정도면 정상 범위가 아닙니다.
절전 복귀. 화면을 껐다 켤 때 반응이 느려지거나 터치가 한 박자 늦는지.
통화 끊김. 특정 장소에서만 끊기면 통신 환경 문제일 수 있지만 여러 곳에서 반복되면 기기 쪽입니다.
카메라. 낮과 밤, 실내와 실외에서 각각 찍어봅니다. 특정 조건에서만 초점이 안 맞거나 얼룩이 보이기도 합니다.
5단계 — 기한 전에 한 번 더
교환이나 반품이 가능한 기간이 끝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훑습니다. 이때는 처음에 봤던 항목을 다시 보는 것이 목적입니다. 초기에는 없던 것이 생겼을 수 있고 그때 알아차리면 아직 선택지가 있습니다.
기한이 언제까지인지 미리 확인해서 캘린더에 적어두세요. 어디서 샀느냐에 따라 기준이 다릅니다 — 새 폰 불량, 통신사와 판매처는 다른 창구에 정리해두었습니다.
왜 한 번에 몰아서 하면 안 되나
시간을 나눠 쓰는 이유가 있습니다.
받은 날 확인되는 것은 처음부터 있던 결함입니다. 화면, 소리, 외관, 구성품. 여기서 걸리면 가장 다투기 쉽습니다.
며칠 뒤에 드러나는 것은 쓰면서 나타나는 결함입니다. 배터리, 발열, 절전 복귀. 이건 첫날 아무리 꼼꼼히 봐도 안 보입니다.
두 종류를 한 번에 잡을 방법은 없습니다. 그래서 순서가 있고 각 단계가 짧습니다.
ReturnCheck는 이 제품이 불량인지 판정하지 않습니다.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것을 기록하는 데까지만 도와드립니다. 판단과 문의는 사용자 몫이니 각 항목의 결과도 직접 고르게 되어 있습니다.
